국립부여박물관이 지난해 12월 23일 백제금동대향로만을 위한 전용 전시관 ‘백제대향로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단일 국보를 주제로 한 독립 전시관 조성은 국내외에서 매우 드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박물관 측은 5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77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전시관은 백제금동대향로실과 감각 체험실 전망대 등 3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국내 박물관 관람객은 지난해 급증 추세를 보였으며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연간 650만 명을 돌파해 전년 대비 72% 늘었다.
전국 국립박물관 13곳의 누적 관람객 수는 1380만여 명으로 집계돼 프로야구 관중 수를 넘어섰다.
백제금동대향로는 1993년 백제왕릉원에서 발굴 조사 막바지에 극적으로 발견된 유물이다.
1000년 넘게 땅속에 묻혀 있었지만 표면의 금 도금과 진흙층이 천연 보존고 역할을 해 원형이 유지됐다.
감각 체험실에서는 백단향 등 백제 시대 향료를 직접 맡을 수 있으며 향로 속 5명 악사의 악기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전시관 내부는 초타원형 공간으로 설계돼 곡선 벽체와 직선 천장의 조화를 구현했다.
어두운 밀실 분위기의 전시실에서는 은은한 반사판을 통해 향로의 세밀한 조각을 관찰할 수 있다.
향로 뚜껑에는 42마리 동물과 17명의 인물상이 새겨져 백제 공예 기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전망대에서는 부여 시내 일대를 조망할 수 있지만 대부분 금성산 쪽 경치에 한정돼 아쉬움이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디지털 신기술과 스토리텔링을 접목해 전통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전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백제대향로관은 기존 상설전시실과 연결 통로로 이어져 있으며 미디어아트 상영관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태극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