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여행가는 달’ 행사로 전국 사찰 템플스테이를 3만원에 체험할 수 있게 되면서 예약 경쟁이 치열했다.
예약 개시와 동시에 접속자가 몰려 서버가 일시 마비되는 등 관심이 폭주했다.
지난 5월 6일부터 7일까지 부산 선암사에서 진행된 1박2일 체험형 템플스테이에는 20-30대 직장인과 취업준비생들이 주로 참여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사찰 입구부터 연등이 설치돼 산사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첫날 프로그램은 사찰 예절 교육과 도량 안내로 시작됐다.
참여자들은 합장법과 절하는 방법 등 기본 예절을 배우며 수행 공간으로서의 사찰을 새롭게 인식했다.
백양산 자락에 조성된 황톳길 맨발 걷기 명상에서는 도시 소음 대신 새소리와 바람소리를 들으며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혔다.
저녁에는 범종 타종 체험과 대웅전에서의 108배가 이어졌다.
도웅 스님은 “모든 존재는 인연에 의해 생겨났다 사라지는 현상”이라며 “집착 때문에 고통받는다”고 설명했다.
둘째날 자율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차담 시간에는 일상의 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도웅 스님은 “우리가 느끼는 고통의 대부분은 자기 자신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된다”며 “자기 객관화를 통해 고통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참여자 김지영씨는 “취소표를 기다려 어렵게 예약했다”며 “쉬면서 생각할 시간을 갖고 싶어 참여했다”고 참가 동기를 밝혔다.
김씨는 “대웅전 예불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불교 인문학을 체험하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님은 “경쟁사회 속에서 잠시라도 자신을 꺼내놓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이 템플스테이를 찾는다”고 분석했다.
오는 24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전국 사찰에서는 연등 문화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태극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