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 한우산 정상 부근에서 밤마다 펼쳐지던 조용한 드라마가 공식 무대를 얻었다.
의령군이 총 54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복합 산림휴양공간 ‘한우산 별천지’가 지난 11일 준공식을 마치고 오는 6월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해발 800m 고지대인 한우산은 정상까지 차량 접근이 가능하면서도 사방이 트인 지형과 빛 공해 차단으로 은하수 관측 최적지로 평가받아 왔다.
전국 사진작가와 천문 동호인들 사이에서 ‘숨은 별 관측 명소’로 입소문을 타며 배낭족들의 성지 역할을 해온 점이 사업 추진 배경이 됐다.
궁류면 벽계리 4980㎡ 부지에 조성된 별천지는 우주선을 형상화한 독창적 건축물로 별자리 관측시설과 전망대를 갖췄다.
국비 20억원을 포함한 사업비로 2023년 4월 착공해 건축공사를 완료했으며 천문 교육공간과 숙박시설을 포함한 복합 체험 인프라로 구축됐다.
쇠목재 방향 한우산 터널 개통 준비와 함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고 생태숲 홍보관과 도깨비 설화원 등 부대시설도 조성됐다.
정상 전망대에서는 사방 장관 조망이 가능하며 봄철 철쭉과 가을 단풍 등 사계절 차별화된 자연경관을 제공한다.
하지만 관광 상품화 과정에서 기존 별 관측 애호가들의 자유로운 접근성 제약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야간 조명시설과 관광객 증가가 오히려 별 관측 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검토 요구도 나온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자연환경과 밤하늘 자원을 활용한 의미 있는 체험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때 소수 마니아들만의 은밀한 우주였던 곳이 이제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열린 광장으로 변신하는 셈이다.
태극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