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에서 퇴직 기술자의 따뜻한 손길이 어둠 속 홀로 지내던 어르신에게 새로운 빛을 선사했다.
야로면에 거주하는 차영렬씨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봉산면 양지1구 마을 홀몸 어르신 가정을 찾아 노후 전기시설을 전면 교체하는 재능기부를 실시했다고 22일 확인됐다.
KT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다 퇴직한 차씨는 양지1구 마을 이장 김상규씨의 요청으로 화재 위험이 높은 낡은 전선과 어둠침침한 전등을 모두 새것으로 바꿔주었다.
차씨는 집안 곳곳에 방치된 위험한 전선을 꼼꼼히 점검하며 전기 합선으로 인한 화재 위험 요소까지 제거했다.
지원을 받은 어르신은 “전기가 낡아 늘 불안하고 어두웠는데 멀리서 찾아와 내 일처럼 고쳐주니 마음이 놓인다”고 감사를 표했다.
차영렬씨는 “퇴직 후 작은 기술이 누군가에게 큰 안심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더 큰 보람을 느낀다”며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히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농촌 지역 홀몸 어르신들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이 개인의 선의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노후 주택의 전기시설 안전점검과 교체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방안이 요구된다.
전문 기술자의 자발적 참여를 확산시킬 수 있는 제도적 뒷받름이 과제로 남아 있다.
작은 전구 하나가 어둠을 밝히듯 한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이웃의 삶을 환하게 비춘다.
퇴직 후에도 빛나는 기술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진정한 자산이다.
태극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