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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6시 이후 불 꺼진 읍내

650명 공무원 중 다수 외지 출퇴근… 정주 여건이 만든 ‘통근 행정’

경남 산청군 공직사회 절반 이상이 관외에서 출퇴근한다는 현실이 지역 공동화 문제와 맞물려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공식 인원은 650여 명.

그러나 상당수가 진주 등 인근 도시에서 출퇴근하는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왜 공무원들은 산청에 살지 않는가.

답은 단순한 개인 선택 문제가 아니었다.

오후 5시 50분.

군청 주차장이 빠르게 비워진다.

6시가 되면 산청읍 중심가는 급격히 어두워진다.

상가 불빛은 드물고, 거리는 조용해진다.

읍내 상인은 이렇게 말한다.

“퇴근하면 다 빠져나간다. 저녁 장사는 기대하기 어렵다.”

한 공무원은 익명을 전제로 털어놨다.

“아이 학교와 병원을 생각하면 선택지가 많지 않다.”

또 다른 직원은 주거 문제를 언급했다.

“신혼이거나 아이가 있으면 집 구하기가 쉽지 않다. 생활 인프라도 고민된다.”

군 안팎에서 제기되는 이유는 크게 세 갈래다.

첫째, 주거 환경이다.

군이 ‘공무원 전용주택’과 저리 융자 대책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은 그만큼 주거 선택지가 부족하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둘째, 교육과 돌봄이다.

행정사무감사 회의록에서도 자녀 교육 환경이 외지 출퇴근의 배경으로 언급된 바 있다.

셋째, 의료와 생활 인프라다.

응급의료 접근성과 문화·상업시설 부족은 젊은 세대의 정착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결국 문제는 ‘사람’이 아니라 ‘조건’이다.

산청이 삶의 공간으로 매력을 갖추지 못하면, 출퇴근 구조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지역 상권은 직격탄을 맞는다.

야간 소비가 빠져나가고, 골목은 더 빨리 식는다.

군민들은 묻는다.

“행정은 여기 있는데, 사람은 왜 떠나 있는가.”

정주 인구가 줄면 지역경제는 위축된다.

위축은 다시 인프라 약화로 이어진다.

악순환이다.

공무원 개인을 탓할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행정이 지역에 뿌리내리지 못하는 구조는 분명 짚어야 한다.

산청읍은 해가 지면 조용해진다.

행정이 머무는 도시가 아니라 스쳐 지나가는 도시가 되고 있다.

불 꺼진 거리 위에서, 산청의 밤은 지금 행정의 빈자리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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