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업단지에 이른 아침부터 달콤한 빵 냄새와 장미꽃 향기가 퍼졌다.
밀양시성폭력·가정폭력통합상담소가 6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카본 1공장에서 ‘빵과 장미’ 나눔 캠페인을 진행했다.
출근하는 근로자들에게 빵과 장미를 전달하며 직장 내 상호 존중 문화 조성에 나선 것이다.
올해 세계 여성의 날은 116년 전 미국 여성 노동자들의 외침이 현재까지 이어지는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
‘빵과 장미’ 구호는 1908년 미국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생존권과 인간 존엄성을 동시에 요구하며 탄생했다.
빵이 기본적인 생존권을 상징한다면 장미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평등을 의미한다.
밀양지역 제조업체 근로자들은 평소 성평등 교육이나 인권 캠페인에 노출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이다.
상담소는 캠페인을 통해 일상 속에서 존중과 배려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손순미 밀양시 여성가족과장은 캠페인이 존중과 배려 문화 확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밀양시는 성폭력·가정폭력 예방과 피해자 지원 사업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회성 캠페인만으로는 뿌리 깊은 직장 내 성차별 문화를 바꾸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지속적인 교육과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담소는 앞으로도 시민 대상 인식개선 활동과 상담·지원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 송이 장미가 마음을 움직이듯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가고 있다.
태극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