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군 칠북면 연개장터에서 107년 전 울려 퍼진 독립의 함성이 다시 한 번 메아리쳤다.
함안군은 지난 9일 칠북면 구 칠서초등학교 이령분교에서 제107주년 칠북3·1만세운동 기념문화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남 지역에서 가장 먼저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는 칠북3·1독립기념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조근제 함안군수와 이만호 함안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독립운동가 유족과 지역 주민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1917년 설립된 이령분교는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의 산실 역할을 했던 곳으로 역사적 상징성이 깊다.
기념행사는 기념탑 헌화와 독립선언서 낭독으로 시작돼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령분교 운동장에서 이령 삼거리까지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시가행진을 재현하며 역사의 현장을 체험했다.
경남동부보훈지청과 경남도청 관계자들도 참석해 독립운동 정신 계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독립운동 관련 증언자와 유족이 줄어들고 있어 역사 보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문화공연과 농악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돼 참석자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윤상철 칠북3·1독립기념회 회장은 연개장터 만세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조근제 군수는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애국지사 선양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세기를 넘어 전해지는 독립의 의지는 마치 꺼지지 않는 횃불처럼 후세에게 길을 밝혀주고 있다.
역사의 무게를 어깨에 진 작은 마을이 오늘도 묵묵히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태극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