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에서 300년 넘은 불교 조각의 숨결이 다시 한번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양산시립박물관은 17일부터 기증실에서 ‘양산 신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 보물 승격 기념 테마전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보물 지정은 전국 조선후기 불교조각 중에서도 제작 과정과 봉안 경위가 완벽하게 확인된 희귀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삼존상은 1682년 숙종 재위 8년째에 조성됐으며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미륵보살과 제화갈라보살이 좌우를 지키는 구조다.
특히 당시 경상도와 전라도를 아우르며 활동한 대표 조각승 승호가 수조각승으로 참여해 완성한 최대 규모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본존 석가여래좌상만 해도 높이 150cm에 달해 승호 특유의 웅장하고 당당한 신체 표현과 엄숙한 면상이 압도적으로 드러난다.
복장유물에서 발견된 조성원문과 각종 경전들은 17세기 불상 제작에 참여한 시주자와 승려들의 신상정보를 상세히 담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고려 말 유학자 이색의 발문이 남아있는 천노금강경은 1387년 간행본으로 희소성과 학술적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국내 박물관계에서는 불상과 복장유물이 함께 보물로 지정된 사례가 드물어 향후 조선후기 불교미술 연구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신흥사 삼존상의 역사적 가치에 비해 일반 시민들의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체계적인 홍보와 교육 프로그램 확충이 과제로 남아 있다.
신용철 양산시립박물관 관장은 “통도사와 함께 양산 지역을 대표하는 불교미술품으로 조선후기 우수한 불교문화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박물관 정규 관람시간 내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학예팀을 통해 상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태극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