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에서 역사의 아픔이 희망의 씨앗으로 다시 태어났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하동군유족회가 14일 강변나들이공원에서 열린 제8회 하동위령제에서 장학금 220만원을 하동군장학재단에 전달했다.
전국적으로 전쟁 희생자 유족회의 장학금 기탁 사례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화해와 상생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탁식은 올해 1월 새롭게 준공된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제막식과 함께 진행됐다.
200여명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유족들은 개인적 슬픔을 지역사회 발전으로 승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동지역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전쟁 피해 관련 위령시설 건립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유족회의 숙원사업이 차례로 실현되고 있다.
김창문 유족회장은 위령탑 건립에 힘써준 하동군에 감사를 표하며 아이들의 올바른 역사관 형성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양호 하동군장학재단 이사장은 가장 아픈 역사를 간직한 유족들이 오히려 지역 미래를 위해 정성을 보태준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하동군 관계자들은 유족회의 이번 기탁이 지역 교육발전과 세대 간 화합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학금은 하동 지역 학생들의 학업 지원과 역사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활용될 예정이다.
오랜 상처가 새로운 희망의 다리가 되었다.
과거의 아픔이 미래의 꿈을 키우는 거름으로 변화하고 있다.
태극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