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악양면 입석리 하덕마을에서 화재로 절망에 빠진 한 가구를 향해 이웃들의 온정이 물결처럼 번지고 있다.
지난 2월 발생한 화재로 생활터전을 잃은 피해 가구를 위해 마을 주민들이 앞장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하덕마을은 마을 기금 300만원을 즉시 지원한 데 이어 강희영 이장을 포함한 주민 31명이 개인 성금 495만원을 추가로 모금했다.
이는 전국 농촌 지역 화재 피해 지원 사례와 비교해도 주민 자발적 참여율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주민들은 성금뿐만 아니라 LPG 가스와 냄비 샴푸 의복 등 생필품과 쌀 김치 등 식료품까지 직접 준비해 전달했다.
화재 발생 초기 대부분 피해 가구들이 당장 필요한 생활용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였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악양면 이장회의를 통해 영농 재개를 위한 농기구 지원이 추진됐다.
한성티앤아이 하동대리점이 62만원 상당의 농업용 예취기를 제공했고 화개악양농협은 종합 농기구와 청소도구 세트를 전달했다.
화개악양농협 악양지점 이종민 지점장은 개인 자격으로 피복 세트를 지원했으며
하평마을 백일선 이장은 직접 재배한 쌀 20kg와 농업용 분무기를 기증했다.
농촌 지역 특성상 영농 시설과 도구 피해가 가계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크다는 현실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피해 가구 관계자는 “생활에 필요한 물품 대부분이 소실돼 막막했는데 구호 물품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지역사회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화재 피해 가구의 완전한 생활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그루 나무가 쓰러져도 숲 전체가 함께 일으켜 세우듯 하덕마을 주민들의 연대는 재난 앞에서도 꺾이지 않는 공동체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태극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