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에서 남녘의 전령사 역할을 하는 봄꽃 축제가 본격 막을 올렸다.
하동군은 매화를 시작으로 벚꽃과 배꽃까지 이어지는 3단계 개화 시스템으로 5월까지 장기간 봄 관광철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가장 이른 개화지로 꼽히는 하동 지역은 다른 시군 대비 2주 가량 빠른 꽃 개화로 관광객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다.
하동읍에서 화개장터까지 이어지는 매실밭에서는 현재 매화가 만개 중이며 은은한 향기로 봄의 전령 역할을 하고 있다.
이어 섬진강과 화개동천을 따라 조성된 벚꽃 터널에서는 4월 중순 절정을 맞을 예정이다.
특히 하동읍 만지마을 일대 배밭에서는 지리산 능선을 배경으로 눈같이 하얀 배꽃이 장관을 연출한다.
5월에는 화개면 일대에서 야생차 문화축제가 개최되며 차 따기와 덖기 체험이 진행된다.
하동군은 기존 ‘보는 관광’에서 벗어나 체험형 관광 인프라도 대폭 확충했다.
북천역에서 양보역까지 운행하는 레일바이크는 양귀비 물결 속을 천천히 가로지르며 색다른 봄 정취를 제공한다.
금오산 케이블카와 3천420m 길이 짚와이어는 하동 전경을 하늘에서 조망할 수 있는 스릴 만점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집중되는 관광객으로 인한 교통체증과 주차난이 매년 반복되는 과제로 남아 있다.
악양면 평사리 일대 한옥 숙박시설에서는 안개 걷히는 들판과 조용한 마당이 도시민들의 힐링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봄은 씨앗이 땅을 뚫고 나오는 순간부터 시작되지만 꽃으로 피어날 때 비로소 완성된다.
하동의 봄 또한 스쳐 지나는 계절이 아닌 오래 머물며 기억되는 시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태극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