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에서 재외 도민들이 주도한 대규모 나무심기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경남도는 10일 함양군 백연유원지에서 재일·재경·재부 도민회 회원 등 450여 명이 참여한 제47회 향토기념식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수양벚나무와 느티나무 등 9개 수종 7300그루를 식재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천년의 숲 상림이 있는 함양에서 고향 사랑의 결실을 보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는 최근 산불과 산사태 피해를 입은 함양 지역에 희망을 전하는 의미를 더했다.
90세 할머니와 3세 소녀가 함께 나무를 심는 장면은 세대를 아우르는 고향 사랑을 보여줬다.
5개 구역으로 나뉜 참가자들은 도쿄·오사카 등 거주 지역별로 배정받은 구역에서 식수 작업을 진행했다.
특별히 함양 출신 고 박병헌 씨의 유족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박병헌 씨는 1987년 왕벚나무 4700여 그루를 기증해 함양읍에서 백전면까지 이어지는 벚꽃길 조성에 기여했다.
1975년 양산에서 시작된 향토기념식수는 경남 각 지역을 순회하며 47년간 지속됐다.
지금까지 누적 식재량은 약 41만 그루에 달해 국내 최대 규모의 재외 도민 고향 가꾸기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교토에서 참석한 한 도민회 회원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고향과의 연결고리를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태극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