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시각장애인들이 바다 내음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경남시각장애인연합회 하동군지회는 지난 13일 부산 용호만 일원에서 제28회 시각장애인 단합대회 및 하계수련회를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자연과 함께하는 효 나들이’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외부활동 기회가 제한된 시각장애인들의 사회참여 의욕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 시각장애인 단체들이 연례행사로 진행하는 단합대회 중에서도 해양체험을 포함한 프로그램은 드물어 참가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시각장애인 회원과 가족 및 활동지원사 등 70여 명이 참석해 용호별빛공원 일대에서 스마트팜 체험과 요트 해양체험을 진행했다.
스마트팜 체험에서는 채소와 버섯을 직접 손으로 만지며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해 시각 중심 활동에 제약이 있는 참여자들에게 의미있는 경험을 선사했다.
하동군 내 시각장애인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거나 관련 경험을 가지고 있어 스마트팜 기술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이 특히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요트 체험에서는 부산 해안 일대를 둘러보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해양스포츠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서로 격려하며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체험 프로그램이 연 1회에 그치고 있어 더 다양하고 정기적인 활동 기회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오계선 지회장은 “지역 시각장애인들이 서로 교류하고 다양한 외부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른 땅에 내리는 단비처럼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불어넣었다.
태극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