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대성동고분군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 첫 학술조사의 삽이 떠올랐다.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은 1일 오전 11시 대성동고분군 발굴 현장에서 학술발굴조사 개토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일제강점기 유리건판 사진에서 ‘수로왕릉 부근 고분’으로 소개된 봉토분의 정확한 위치와 형태다.
가야 전성기에 축조된 대성동 1~3호분과 인접한 남쪽 구릉 정상부에서 트렌치 조사가 진행된다.
해당 봉토분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정비공사 이전 촬영된 사진에서도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
하지만 대성동고분군의 목곽묘 특성상 목재 부식으로 인한 함몰 현상이 반복되며 육안 확인이 어려워진 상태다.
2000년대 초반 복원정비사업 과정에서 구릉 상부가 일괄 평탄화되면서 원형 파악은 더욱 복잡한 과제가 됐다.
박물관은 복토층 제거 후 시굴 구덩이 조사를 통해 유구 존재 여부를 명확히 밝혀낼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발굴 현장을 시민에게 개방해 조사원 안내로 발굴 과정을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유산 조사에 시민 참여를 확대한 것은 폐쇄적 학술조사 관행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연속유산으로서의 진정성 확보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조사 의미를 설명했다.
세계유산의 무게만큼 깊어진 학술적 책임감이 천년 가야 역사의 빈 퍼즐 조각을 찾아 나선다.
태극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