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 삼천포서울병원이 필리핀에서 펼친 의료봉사가 한국전쟁 당시 우방국 간 우정을 되살리는 상징적 무대가 되고 있다.
승연의료재단 삼천포서울병원은 지난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필리핀 마닐라 퀘존시에서 제13차 해외의료봉사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봉사에서는 필리핀 보훈청과 군의무사령부 의료센터와 공식 협력해 현지 주민 및 보훈가족 500여 명을 진료했다.
국내 지방병원이 해외 정부기관과 직접 파트너십을 맺고 의료봉사를 펼치는 사례는 흔치 않아 주목을 끌었다.
한창섭 병원장과 이신규 소아청소년과 원장 김명은 치과 원장 등 3명의 의료진이 현지로 출국했다.
필리핀 군의무사령부 소속 의료진 5명과 봉사단체 ‘치유로 열매맺는 나무’ 치과의사 2명도 합류해 총 10명 규모의 진료팀을 구성했다.
삼천포서울병원은 2012년부터 12년간 꾸준히 해외의료봉사를 이어오며 누적 진료인원이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개원 20주년을 맞은 병원 측은 서부경남 응급의료 거점 역할에서 나아가 글로벌 사회공헌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봉사 기간 중 레이날도 마파구 필리핀 보훈청장 주최 만찬이 열려 양국 의료진이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승연 이사장은 “한국전쟁 당시 필리핀의 희생을 기억하며 감사의 마음을 의료봉사로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정기적 봉사활동이 주민 건강증진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년 세월 동안 뿌리내린 지역 의료기관이 이제 국경을 넘나드는 나눔의 가지를 뻗어나가고 있다.
태극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