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 언덕 위에서 63년째 불빛을 밝히던 묵호등대가 새로운 여행 문화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운영하는 ‘등대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이 2026년 ‘일출이 멋진 등대’ 테마로 동해안 22곳과 서해안 무창포항을 포함해 총 23곳으로 확대 운영된다고 발표했다.
등대 여권을 소지한 관광객들은 해발 67미터 묵호등대에서 동해의 푸른 바다와 붉은 지붕 가옥들이 어우러진 풍광을 배경으로 스탬프를 수집하며 새로운 형태의 체험 관광을 즐기고 있다.
참여자들은 ‘등대와 바다’ 누리집에서 매월 10일 여권을 신청한 후 전국 지정 등대를 방문해 스탬프를 모으고 완주 시 메달과 배지 등 기념품을 받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묵호등대 해양문화공간에서는 등대의 빛 도달거리와 회전 주기 등 해양 안전 인프라로서의 기능을 학습할 수 있어 단순 관광을 넘어선 교육적 효과도 제공한다.
완주 인증을 위해서는 등대와 함께 얼굴이 나온 사진과 날짜 시간이 표시된 기록이 필요하며 모자나 선글라스 착용은 제한된다.
2017년 시작된 등대 스탬프 투어는 아름다운 등대와 역사적 등대 등 6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연간 수천 명의 참여자들이 전국 등대를 순례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선착순 기념품 지급과 엄격한 인증 기준으로 인해 참여자들의 접근성 개선이 요구된다.
또한 지역별 등대 접근성과 대중교통 연계 방안에 대한 종합적 검토가 과제로 남아 있다.
등대는 어둠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도록 이끄는 나침반과 같다.
여행자들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모여 바다 위 불빛처럼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태극뉴스


